본방사수는 하지 못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드라마. 한때 미국드라마 CSI를 보며 과학수사대의 꿈도 꿔봤지만 저는 그렇게 담대하지 못하더라고요. 중학교 때 개구리 해부는 잘 했지만 겁도 많고, 비위도 약하고 해서 말입니다. 드라마를 보니 범인들의 섬뜩한 연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폭풍검색을 해봤죠.
원작이 있더라고요.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사건들을 고나무라는 논픽셕 작가가 각색을 했나봅니다. 순경 공채 권일용이 경찰 생활을 하다가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되고, 프로파일링 팀이 탄생하는 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범인과의 심리싸움 부분이 매우 치열해보이더라고요. 저라면 분노에 눈이 뒤집혀서 이성을 잃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 당시 그런 수사방법이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현장분위기도 좋지 않았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을 밀고나가며 프로파일링의 기반을 잘 닦아놓으셨다고 하네요.
1.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사건수첩
- 카테고리 : 사회
- 출판사 : 알마
- 출간일 : 2018년 9월 18일
- 저자 : 권일용, 고나무
2. 느낀점
책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무섭고요.
악이라는 게 원래부터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
김윤희라는 배우 겸 작가의 말입니다. 성경적으로 봐도 인간은 죄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악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은 하나의 정보체계라고 하더라고요. 가정교육이나 학교 등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죠.
범죄자는 악을 체계화된 정보로 받아들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아예 정보 체계 자체가 '악'인거고요.
세상이 발전될 수록 범죄는 더욱 많아질거라고 해요. 고립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잘못된 정보체계를 받아들일테니까요.
범죄자가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저라도 좀 더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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